광선 치료의 역사
광 치료를 처음으로 질병에 도입한 사람은 덴마크의 의사 핀센(Finsen)으로, 1893년 당시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보건 문제로 대두된 피부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그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인공 광원을 고안하여 환자에게 사용하였습니다. 그 후 자외선 광선 중에서도 자외선 B(이하 UVB로 표기)를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고압의 수은 가스를 이용한 고압 수은등이 개발되어 이 기계가 이용되었는데, 건선 치료 효과가 뛰어남이 입증되어 최근까지 이용되어 왔습니다.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효과가 우수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형광등과 같이 생긴 자외선 등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화학요법
광 치료에는 위에 언급한 UVB를 이용한 자외선 치료와 A형 자외선(이하 UVA로 표기)를 이용하는 광화학요법이 있습니다.
1974년 미국 하버드 대학의 피부과 교수인 패리시(Parrish) 등은 소라렌(psoralen)이라는 약을 먹은 후 UVA를 쪼이는 새로운 광 치료법을 개발하였습니다. 소라렌은 UVA를 쪼이는 경우에만 UVA의 광 치료 효과를 내도록 하는 광감작 약제입니다. 소라렌이라는 약이나 UVA의 어느 한 가지로는 효과가 없고 두 가지가 같이 사용되어야만 효과를 냅니다. 그래서 광선을 쓰는 광요법과 약을 사용하는 화학요법이 합쳐졌으므로 광화학요법이라고 불립니다.
소라렌(psoralen)이라는 약과 UVA를 사용하므로 영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P+UVA 요법, 즉 UVA 요법이라고 국제적으로 흔히 불립니다.
광화학요법은 1982년에 미국의 식품과 의약품 안전에 대한 검사의 권위기관인 FDA에서 건선 치료법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광화학요법은 개발 이후 20년 이상이 경과하면서 건선의 우수한 치료법의 하나로 인정되어 현재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건선 이외에도 백반증, 유건선 등 여러 질환의 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