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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또 가?...겨울철 심해지는 '과민성 방광' 증상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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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에는 방광이 예민해지면서 과도하게 요의를 느끼는 과민성 방광이 발생하기 쉽다. 과민성 방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600만 명 정도가 과민성 방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증상을 조기에 알아차리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하루 8번 이상 요의 느껴... 소변 참지 못하기도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이 수축해 급하게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경우 방광에 400~500ml 정도의 소변이 차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지만 과민성 방광이 생기면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배뇨 근위가 수축해 요의를 느끼게 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평균 5~6번 소변을 보지만, 과민성 방광 환자의 경우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소변을 2시간 이상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 중에 두 번 이상 화장실에 가거나,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에 소변이 먼저 나오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환자의 경우 물이 흐르는 소리에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난다고 호소한다.

스트레스· 비만 등 유발 요인 다양...여성에게 더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질수록 근육 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방광 압력이 높아지면서 배뇨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유발 요인으로는 비만, 변비, 약물 부작용, 당뇨,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이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뇌졸중, 파킨슨씨병, 치매, 척수손상, 출산 시 신경 손상, 골반강 내 수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광염이나 요로 감염, 복압성 요실금, 비뇨기계 종양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는데,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나이 많은 여성,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카페인·알코올 섭취 줄여야..."행동·약물치료 등 병행"
전문가들은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려면 방광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는 카페인 식품이나 알코올 섭취를 줄일 것을 권한다. 밤에는 야간뇨가 자주 발생하므로 저녁 식사 후에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비만이 과민성 방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체중 조절도 필요하다.

생활습관의 변화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과민성 방광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청취, 신체검사, 요 검사, 요역동학 검사 등을 진행한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은 "예민한 방광 수축을 줄이고 방광용적과 유순도를 높이기 위해 배뇨일지 작성, 행동치료(바이오피드백), 약물치료, 물리치료(자기장 치료, 전기자극치료 등)들을 시행할 수 있다. 처방되는 과민성 방광 약제들은 주로 방광의 불규칙한 비억제성 수축을 이환시키는 목적의 약제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광배뇨근을 억제하는 훈련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심한 불편감이 있는 경우에는 단순히 참는 것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하면서 30분, 40분, 1시간, 2시간의 간격으로 배뇨 간격을 늘려주는 훈련이 장기적인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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