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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계단과 하이힐을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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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한 번쯤 경험하는 무릎 통증이나 손가락의 뻣뻣함은 단순한 피로나 노화 현상으로 여겨 가볍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신호는 '관절염'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 중인 관절의 구조적 퇴화 또는 면역계 이상일 수 있다. 관절염은 그 원인과 양상에 따라 치료와 관리법이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구분과 이해가 필요하다.

골관절염: 관절의 퇴행이 시작될 때
관절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체로 골(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주를 이룬다.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하는데, 퇴행(退行)은 좋은 상태에서 안 좋은 상태로 변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니,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이 부드러운 상태에서 연골이 닳아 뻣뻣해지는 것을 말한다.

관절을 많이 써서 발생하는 것이 주원인으로, 주로 나이가 들어 생기지만 지나친 과체중이나 특정 관절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골관절염은 무릎에 주로 생기며 손상된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하고 움직일 때마다 삐걱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통증은 오전보다 오후에 심해지고 다리가 o자형으로 휘거나 심하면 탈구(脫臼)가 되는 경우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계의 오작동이 만든 염증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 면역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 큰 관절보다 손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 주로 생기며 전신 부위에 여기저기 생길 수 있고, 골관절염이 비대칭인데 반해 대칭성을 띤다. 즉 오른쪽 손목이 아프면 왼쪽 손목도 아픈 식이다.

통증은 아침에 심한데 자고 일어나면 뻣뻣함을 느끼는 조조(早朝) 경직(硬直) 현상이 온다. 주로 30대에서 50대의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3배 정도 많다.

한방에서는,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보면 '신주골(腎主骨)' 또는 '신생골수(腎生骨髓)'라는 말이 나오는데 번역하면 '신장이 뼈를 다스리고, 신장이 골수를 만든다'는 뜻이다. 따라서 신장의 기능이 약해진 결과로 관절염이 나타난다고 본다.

또 몸이 냉해 기혈순환이 원활치 못하면 손발의 관절에 찌꺼기가 생기고, 이것이 쌓여 부패해 관절염이 된다고 보기도 한다. 즉, 체내 음양의 조화가 깨지면서 풍(風), 한(寒), 습(濕)이 뭉쳐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바람(風)이 심하면 나무들이 휘어지거나 뒤틀려버리고, 찬(寒) 기운이 강하면 얼어서 굳거나 뻣뻣해지며, 습기(濕氣)가 많으면 무거워지거나 퉁퉁 불어버리듯이 인체에도 風, 寒, 濕氣가 너무 많이 있으면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관절염 치료하려면...기혈순환과 전신 기력 강화 필요
따라서 관절염의 치료는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그 외에 적극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골관절염의 경우 우선 침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근육이 뭉쳐 있는 경혈에 침을 놓게 되면 무릎이 부드러워지고 또 통증이 심한 부위에 뜸치료를 하면 어혈이 사라져 피가 원활하게 흐르게 된다.

관절염을 치료하는 전통적인 한약 처방으로는 대방풍탕(大防風湯)이 있다. 이는 잘 알려진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 백출, 삽주 뿌리, 백복령, 감초, 숙지황, 천궁, 당귀, 인삼, 백작약, 육계, 계수나무 껍질, 황기)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방풍(防風), 강활(羌活 : 강호리), 우슬(牛膝 : 쇠무릎), 두충(杜沖), 부자(附子) 다섯 가지가 더해진 약이다. 대표적 보약인 십전대보탕을 기초로 하는 이유는 한방 치료가 특정 병변(病變)이 아니라 인체 전반의 기력을 보강하는 통치(通治)를 기반으로 삼기 때문이다.

방풍과 강활은 근육 조직을 부드럽게 해주고 혈류를 개선하여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 준다. 우슬은 마디의 형상이 소 무릎과 유사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인데, 사포닌과 다량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름처럼 무릎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현저한 효과를 보인다.

두충은 잎이나 나무껍질에 실 같은 투명한 섬유질이 많아서 목면(木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간신(肝腎)기능 부족으로 인한 요통, 무릎 통증, 몸이 차서 생기는 양위(陽萎 :발기 부전), 하복 냉감, 소변 자주 보는 증세 등을 치료하며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 부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냉증으로 인해 약해진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본인이 직접 만들 수 있는 약으로는 봄에 흔히 볼 수 있는 으아리가 있다. 으아리는 선인초(仙人草)라고도 하는데 산기슭에서 자라며,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이뇨·진통·통풍·류머티즘·신경통에 사용한다.

뿌리를 잘게 썰어 병에 넣고 푹 잠기게 술을 부어 넣고, 마개를 꼭 막아 6~7일 동안 두었다가 꺼내서 잘 말린다. 이후 보드랍게 가루를 낸 다음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드는데, 한 번에 4~6g씩 하루 3번, 식후에 더운물로 먹는다. 또는 잘게 썬 으아리 뿌리 20g에 물 1리터를 넣고 절반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나눠서 식후에 먹으면 좋다.

하이힐 피하고 무리 주는 운동 삼가야
관절염의 예방책은 무엇보다도 평소에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나치게 오래 걷는다든가 또는 오래 서 있다든가 하는 무리한 습관은 버려야 한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무리하게 신어 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사례가 많다. 따라서 하이힐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신더라도 주기적으로 편안한 신발로 바꿔 신어, 발목을 비롯한 온몸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주 5일 근무가 확대와 함께 스포츠 등 여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대, 반월상 연골(半月狀 軟骨 : 무릎의 c형 연골) 손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도 심심찮게 보인다. 뭐든 도를 지나치면 병이 될 수 있으므로 관절에 지나치게 무리를 주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계단 오르내리기는 관절염 환자에게는 적절치 않다. 좀 빨리 확실한 운동 효과를 보기 위한 욕심이 자칫 화를 부를 수도 있다. 축구나 농구 등 구기 종목과 마라톤 등의 장거리 달리기는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되도록 피할 것을 권한다.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운동, 수영과 걷기
관절염 환자에게 추천할 만한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이다. 물의 부력이 체중에서 받는 충격을 완화해 주기 때문에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덜 줄 뿐 아니라 부상의 걱정도 덜어준다. 따라서 수영은 관절염 환자뿐 아니라 척추 계통 환자나 비만, 고령자 등에도 매우 좋은 운동이다. 또한 물은 모든 생명체의 고향이기 때문에 우리 몸은 물과 만나면 원천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수영 외에는 걷기 운동이 좋은데 특히 관절염 환자의 경우 되도록 공원이나 보도블록 같은 평탄한 길을 걸어야 하며, 자갈길이나 경사가 있는 길은 오히려 무릎에 무리를 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한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무리한 등산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가벼운 산행은 도움이 될 수 있다.